격투기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존스입니다. 현재 타이틀 10차 방어전 중인 이 선수는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인해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다시 옥타곤에 돌아올 때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될 것이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존존스는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을까요?
사실 존존스는 지난 7월 4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8월 29일 결과 발표에서는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 등 총 6가지 항목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USADA 측은 검출된 약물들이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결국 징계 없이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만을 내렸습니다. 이후 존스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발언은 사실상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과연 언제쯤 복귀할까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예정되어있던 앤서니 스미스와의 2차전이 취소되었다고 밝혔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해당 경기 일정 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빠르면 올해 안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복귀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일단 많은 전문가들은 존스가 돌아오더라도 이전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이가 30대 중반인데다 기량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감량 문제 또한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작년 11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의 대결에서도 계체량 실패로 인한 체중 초과로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이라도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격투팬들을 설레게 했던 존존스의 복귀 소식이지만,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단계입니다. 만약 돌아온다면 헤비급 파이터 수준의 거구였던 몸집을 줄이고 체력 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대로 은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